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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낮췄더니 흥행 성공...T3엔터, 기관 경쟁률 1774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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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1월 04일 14:0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 1~2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74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총 1586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신청 수량 기준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기관(7.40%)을 포함해 99.6%가 희망 공모가격(1500~1700원)의 상단인 1700원 이상을 제시했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신청 수량 기준 2000원 이상으로 상단 초과 금액을 제시한 수량도 전체의 31.39%에 달하는 등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상장으로 총 289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확보한 자금은 신규 게임 라인업 확대 및 신규 국가 서비스를 위한 게임 개발 비용, 마케팅 비용에 사용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115억원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대표작인 리듬댄스 게임 ‘오디션’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 왔다. 2004년 출시된 오디션은 이후 18년간 전 세계 37개국에 서비스되며 누적 가입자 수 7억 명을 달성했다. 오디션의 올해 상반기 기준 신규 가입자 비중은 18.5%로,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글로벌 인기작이다.

최근에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별도 실적을 기준으로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오디션의 중국 매출액은 연평균성장률 14%를 보였으며, 같은 기간 중 베트남에서는 연평균성장률 116%를 달성한 바 있다. 회사는 중국과 베트남 내 오디션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발판 삼아, 인도와 러시아 등 새로운 국가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오디션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신작 개발도 추진 중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3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차기작 ‘오디션 라이프’를 개발하고 있다. 오디션 라이프는 기존 오디션의 아바타, 의상 등 약 8만여 개의 자체 개발 자원과 풍부한 커뮤니티 요소를 활용한 메타버스 형태의 게임이다. 회사는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 기존에 게임 개발을 통해 축적해 온 신기술을 오디션 라이프에 적용해 보다 생생한 게임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오는 7~8일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425만주를 대상으로 미래에셋증권에서 일반청약을 받는다. 공모 물량 중 64.71%는 기관투자가에 돌아가고 우리사주조합에는 10.29%가 배정됐다. 코스닥 상장일은 오는 17일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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