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해의 9분의 1 수준인 8만 명대에 그칠 것이란 국책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일 발표한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에 대한 평가 및 전망’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해 79만1000명에서 내년 8만4000명으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관측했다.
KDI는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선 취업자 수가 올해 60만 명, 내년 12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들어 9월까지 취업자 수는 평균 89만 명 증가했다. KDI는 이에 따라 올해 전망치는 높이고 내년은 낮췄다.
KDI는 내년 취업자 수 증감을 고용 여건 변화와 인구구조 변화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눠 분석했다. 고용 여건의 취업자 증감 기여도는 올해 77만1000명에서 내년 10만2000명으로 큰 폭으로 낮췄다. 올해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경기 둔화에 따라 제조업과 비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증가세가 꺾인 영향이다.
인구구조 변화도 내년 취업자 수를 1만8000명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봤다. 하늘길이 풀리면서 외국인 입국 증가로 취업자가 15만1000명 늘지만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핵심 노동인구(30~59세)가 줄어들면서 감소하는 취업자 수가 16만9000명으로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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