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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부터 M&A까지…KB증권, 업계 첫 4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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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국내 증권사 최초로 올해 기업금융(IB) 전 부문 주관 실적 1위로 올라섰다. 연초부터 국내 증권사 선두를 유지해온 채권발행시장(DCM)과 주식발행시장(ECM), 인수합병(M&A) 자문에 이어 인수금융 부문도 선두권에 오르면서 올해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KB증권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총 4조700억원의 인수금융을 주선해 1위에 올랐다. 투썸플레이스, 두산공작기계 등 총 21개 기업의 인수금융을 주선한 결과다.

한국경제신문이 운영하는 자본시장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올 들어 3분기까지 국내 증권사 가운데 DCM, ECM, M&A 자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은 DCM 부문에서 3분기 말까지 152건, 7조5594억원어치 거래를 주선했다. KB증권은 2011년부터 12년 연속 DCM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도 포스코, 롯데케미칼 등 신용등급 AA급 우량채 발행 물량을 다수 확보했다.

ECM 부문에서도 24건을 수임해 5조7898억원 규모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주관 실적과 주관 건수 모두 경쟁사를 앞섰다. LG에너지솔루션(공모금액 12조7500억원)을 비롯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성일하이텍(1335억원) 등의 상장을 주관했다. M&A 주관 부문에서는 올해 잔금 납입이 완료된 기준으로 대우건설과 KG ETS 환경사업 부문 인수 자문 등 총 4건, 2조8368억원어치의 M&A를 주관해 국내 증권사 중 1위(전체 기준으로 8위)였다.

지난달 이후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이 냉각되면서 채권·주식 발행과 M&A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 KB증권은 연말까지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성현 KB증권 사장은 “대기업 대상 영업을 강화한 데 이어 사모펀드(PEF)와의 네트워크를 늘린 결과 ECM과 DCM 부문을 넘어 M&A자문과 인수금융 부문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하반기 M&A를 추가로 완료하고 ECM, DCM 실적을 유지해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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