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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인정하는 조직문화가 복리후생보다 10배는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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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라운관, 우주선 창유리, 광섬유, 스마트폰 강화유리(고릴라 글래스)….’

1851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출발한 코닝은 이처럼 인류의 삶을 변화시킨 혁신적 제품들로 명성이 높은 글로벌 소재 제조기업이다. 171년 역사를 자랑하는 장수기업 코닝이 세상의 잦은 변화에도 혁신을 이어간 비결은 무엇일까.

로버트 프랑스 코닝 수석부사장(사진)은 2일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2’의 ‘제조업의 미래 인재 확보 전략’ 특별강연에서 “코닝이 170년이 넘도록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 ‘슈퍼 파워’를 낼 수 있었던 건 직원 개개인을 인정해주는 조직문화 덕분”이라고 말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몰아닥친 ‘대량 퇴사’ 열풍 속에서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치열한 인재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부사장은 “코로나를 겪으며 이직을 원하는 직원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며 “인재 유치를 위한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기 속에서도 코닝은 낮은 이직률을 유지하며 우수 인재를 계속 끌어들이고 있다. 프랑스 부사장은 “코닝정밀소재의 이직률은 1.5%로 한국 업계 평균보다 훨씬 낮다”며 “특히 우수한 전략 인재 유지율은 98%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코닝 인사전략의 핵심은 ‘기업과 직원 간 깊은 연결성’으로 대표되는 조직문화 구축이다. 프랑스 부사장은 “조직문화가 복리후생이나 보상보다 10배는 더 중요하다”며 “직원과 기업 간 깊은 연결성이 유지된다면 코닝은 앞으로 170년 뒤에도 혁신기업으로 존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직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랑스 부사장은 각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을 향해 “여러분이 잘해야 직원들이 기업에 오고 오래 머물 수 있다”며 “코닝은 처음부터 직원 개인의 요구를 파악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는 “코닝은 어떤 인재가 지닌 능력이 가치 있다면 당장 그에 걸맞은 자리가 없더라도 일부러 만들어 유치한다”며 “대학을 갓 졸업해 실무 경험이 없는 인재라도 우리가 하는 일을 이해하도록 교육시켜 유대감을 쌓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비롯해 44개국에서 임직원 6만여 명을 고용하고 있는 코닝은 직원들의 다양성을 북돋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랑스 부사장은 “전체 직원의 73%는 미국 바깥에 있고 59%가 40세 미만, 40%는 여성”이라며 “‘현지에서 거주하되, 글로벌하게 일한다’는 기조로 다양한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형주/진영기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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