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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대체투자 부문 수탁고 20조5000억 1위…해외부동산펀드 누적 약정액 3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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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운용사와 구분되는 KB자산운용의 차별화된 강점이자 성장축으로 대체투자부문이 꼽힌다. KB자산운용은 인프라, 기업투자, 부동산, 사모대출펀드(PDF)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8년 대체투자 수탁고 3위에서 2019년 2위로 올라섰고, 올해 3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 통계를 기준으로 KB자산운용의 대체투자부문 수탁고는 지난해 말 18조4000억원에서 올 상반기 20조5000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상위 3개사가 300억원 이내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나, 연초 이후 KB자산운용의 수탁고가 11% 이상 늘면서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 1위로 올라섰다.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을 살펴보면 인프라 부문이 11조로 가장 크다. 이어 국내부동산 2조8000억원, 해외부동산 2조2000억원, 대체크레딧 3조9000억원, 기업투자 200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부동산펀드는 핵심지역의 코어부동산을 중심으로 투자해 금리 상승기에도 안정적으로 운용 중이다. 대표적인 국내 부동산펀드는 최근 성공적으로 매각한 종로타워와 KB금융타워(現 현대차증권), 영등포 소재 이레빌딩이 있다. 중구 을지로에 있는 센터플레이스는 공모펀드로 운용 중이다.

인프라펀드는 시장상황이 어려움에도 현금창출이 뛰어난 자산에 투자했다. 기업투자부문 역시 인수금융뿐만 아니라 명신산업, 현대무벡스 등을 상장 전에 투자해 고수익을 올리는 등 뛰어난 투자처 발굴이 강점이다.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강점을 가진 NPL(부실채권)분야도 시장확대를 예상해 준비 중이다.

KB자산운용은 포화된 국내시장에서 탈피해 해외로 발빠르게 눈을 돌려 불과 5년 사이 해외대체투자 수탁고가 8조9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특히 지난 7월 해외부동산펀드 누적 약정액이 3조원을 돌파하며 해외대체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18년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가 취임한 후 해외부동산본부를 신설한지 4년만에 거둔 성과다. 2020년 LDI(부채연계투자) 부문 신설로 대체투자시장의 리서치 역량이 강화된 것이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5월에는 기관투자자 대상이 아닌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첫 펀드로 ‘KB 프라이빗솔루션 일반사모부동산 펀드’를 출시해 고객층을 넓혔다.

홍성필 KB자산운용 해외부동산운용본부 본부장은 “최근 증시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물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개인연금, 퇴직연금에서 폭넓게 해외부동산펀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리테일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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