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풍부한 현금 기반 다양한 인수합병(M&A)를 통해 기술 확보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4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박송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일 "엔데믹 이후의 불확실했던 사업 전략이 전염병대비백신연합(CEPI) 펀딩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며 "일본뇌염, 라싸열 백신 개발 후 플랫폼 기술 기반 RSV 백신, CMV 백신, 비만·항암 백신 등 프라이빗 영역까지의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 매출 911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8%, 78.7% 감소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한 요인은 노바백스 CMO 매출 감소, 자체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 출하가 늦어져 적은 매출 반영, 전년 대비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이 원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애널리스트 데이를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세계보건기구(WHO), CEPI 등 국제 기구와 협력 및 국가필수예방접종 선정을 통한 공중보건 시장 진출 그리고 프라이빗 시장 전개를 통한 수익 창출이다.
박 연구원은 "백신 생산 노하우 기반 바이러스 벡터,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진출, mRNA 플랫폼 기술 도입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할 전망"이라며 "현재는 노바백스를 주요 고객사로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다양한 고객사와의 파트너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