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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양성에 써달라"…'왕좌의 게임' 쓴 마틴, 500만弗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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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시리즈 원작자로 잘 알려진 판타지 소설 거장 조지 R.R. 마틴(77·사진)이 모교 노스웨스턴대에 500만달러(약 71억원)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미국 시카고 북부 교외도시 에번스턴에 있는 노스웨스턴대는 이 기부금으로 여름 단기코스 작문 워크숍을 개설해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학 측은 기부금 가운데 300만달러(약 43억원)는 메딜스쿨 내에 ‘조지 R.R. 마틴 여름 단기집중 작문 워크숍’을 개설하는 데 투입하고 나머지 200만달러(약 28억원)는 워크숍을 이끌어갈 교수진 영입에 쓸 예정이라고 시카고 선타임스는 전했다. 2024년 문을 열고 작가 지망생들에게 집중적인 작문 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대학 측의 목표다. 마이클 실 노스웨스턴대 총장은 “마틴은 전 세계에 독자를 둔 유명 다작 작가”라며 “모교가 차세대 스토리텔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마틴은 1996년 처음 출간한 대하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A Song of Ice and Fire)’ 시리즈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 작품은 미국 케이블 채널 HBO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왕좌의 게임’이란 제목의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2019년 에미상 12개 부문을 휩쓰는 기록을 세웠다.

마틴은 1970년 노스웨스턴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저널리즘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측은 2015년 마틴을 메딜스쿨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선정했다. 2021년에는 명예 인문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마틴은 칼 샌드버그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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