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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살던 놀부 vs 월세 살던 흥부 …금리가 오르면? [집코노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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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살던 놀부 vs 월세 살던 흥부 …금리가 오르면? [집코노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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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총 만이 럼그


    흥부는 개미처럼 일합니다
    매달 월세 내려면 뼈 빠지게 밭일 해야죠



    하지만 놀부는 베짱이처럼 놉니다
    (..그래서 이름이 놀부인데?)
    전세로 사니까 밭일해서 돈 벌 필요가 없는 거죠


    월세로 사는 흥부네 보증금은 50냥입니다
    이것도 돈이 없어서 사또한테 빌려서 냈죠
    밭일하면 한 달에 7냥을 버는데
    월세로 5냥을 내고 사또한테 1냥을 갚습니다
    요약하면 부지런한 거지죠



    전세로 사는 놀부는 스케일이 좀 큽니다
    보증금은 200냥인데
    여기서 원래 놀부 돈이 50냥이고
    나머지 150냥은 얘도 사또한테 빌렸습니다
    일을 안 하니까 한 달에 0냥을 버는데
    월세도 안 내니까 나가는 돈도 0냥이죠
    대신 사또한테 4냥을 갚습니다
    사실상 4냥짜리 월세로 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돈 빌려준 사또의 사정이 안 좋아졌습니다
    이자를 올리는 거죠
    많이 빌려간 놈이 많이 갚는 게 국룰입니다



    이제 흥부의 이자는 1.5냥이 됐습니다
    월세로 5냥을 내고 사또한테 1.5냥을 갚으니까
    한 달에 6.5냥을 쓰는 거죠


    놀부는 어떨까요
    분명히 얼마 전엔 한 달에 4냥만 갚았는데
    이제 7.5냥씩 갚습니다
    빌려간 돈이 많으니까 갚는 돈도 많은 거죠
    이제 한 달에 나가는 돈은
    흥부보다 놀부가 많습니다



    계약이 끝날 땐 어떨까요
    흥부는 50냥만 돌려받고 방 빼면 됩니다


    하지만 놀부네 집주인은 돌려줄 200냥이 없습니다
    주식 하다가 다 날렸죠
    집값이 떨어져서
    집을 팔아도 그 돈 다 못 돌려줍니다



    놀부가 살던 전세의 장점은
    주거가 안정적이라는 겁니다
    사는 동안 목돈을 모으기 좋죠
    은행에서 전세대출도 잘 나옵니다
    내 돈 없이 전세로 살 수 있다는 거죠

    단점은 한 번에 올라가는 보증금이 너무 큽니다
    그리고 내 보증금을 날릴 위험도 있죠
    치명적인 건 금리가 오를 때 전세대출 이자도 늘어난다는 겁니다
    놀부처럼 분명히 전세인데 비싼 월세로 사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는 거죠



    흥부가 살던 월세의 단점은 뭘까요
    따박따박 돈이 나간다는 거죠
    돈 모아서 전세로 가야 하는데 모을 돈이 없습니다

    하지만 운 좋게 티끌이라도 모이면
    그 돈을 활용해서 어디 투자라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죠


    예를 들어 흥부랑 놀부가 200냥씩 있다면
    놀부는 200냥을 몽땅 전세보증금에 꼴아박겠지만
    흥부는 50냥만 월세보증금으로 내고
    나머지 150냥으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는 얘기죠
    ..물론 망할 겁니다

    어쨌든
    월세도 전세도 싫으면
    그냥 집 사면 됩니다
    그럼 이만 총총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부국장
    진행 전형진 기자 편집 조희재 PD 디자인 이지영·박하영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한경디지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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