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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VVIP도 스페이스X에 600억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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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1월 03일 15:5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그룹이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에 1억달러(1300억원) 규모로 지분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초우량고객(VVIP)에게도 4400만달러(609억원) 규모의 투자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VVIP 고객들은 최근 사모펀드를 조성해 스페이스X에 609억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그룹이 지난 7월 스페이스X에 13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VVIP 투자 수요에 맞춰 추가로 물량을 따오면서 이뤄진 거래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글로벌유니콘투자조합2호' 사모펀드를 결성했고 출자와 판매는 미래에셋증권이 담당했다. 사모펀드 판매는 지난 9월 시작해 금세 완판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가 이번에 모집한 총 투자금은 17억달러(약 2조1600억원) 규모로 글로벌 투자사 74곳이 참여했다. 미래에셋은 일론 머스크 측과 직접 협의해 스페이스X 지분에 투자했다. 투자금은 스페이스X의 우주로켓 개발, 위성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링크 등에 쓰일 예정이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1000억달러(약 129조원)이었고 현재 약 1250억달러(약 161조원)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선 스페이스X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입소문이 퍼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우주탐사를 위한 스타십 프로젝트로 유명하다. 일론 머스크와 함께 베일리 기퍼드, 알파벳, 세쿼이아캐피털 등이 주요 주주로 꼽힌다. 스페이스X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우주망원경 '낸시 그레이스 로먼'을 싣고 2026년 10월 위성을 발사키로 계약한 것도 향후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 중 하나다.

미래에셋그룹은 스페이스X 투자에 이어 트위터 인수에도 동참하는 등 일론 머스크와 돈독한 신뢰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미래에셋은 국내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3000억원 자금을 투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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