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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주담대 최저 금리도 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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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주담대 최저 금리도 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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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연 7%를 넘어선 가운데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최저 금리마저 연 5%를 돌파했다. 우대금리는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거나 월급을 자동 이체하는 등 은행이 정한 조건을 만족하면 금리를 깎아주는 것으로 대부분 대출 고객이 적용받는다. 시중은행이 취급한 신규 주담대 평균 금리도 이미 연 5%에 바짝 다가서 빚을 내 집을 산 중산층과 서민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코픽스·금융채 동반 ‘상승’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이날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5.02~7.50%로 금리 하단이 연 5%를 넘어섰다. 한 달 전인 9월 30일(연 4.51~6.81%)보다 최저 금리가 0.51%포인트 올랐다. 올해 초 금리 하단(연 3.60%)과 비교하면 1.4%포인트 넘게 뛰었다.

주담대 변동금리가 치솟은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시중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변동형 주담대 지표금리인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지난 9월 연 3.40%로 한 달 전(연 2.96%)보다 0.44%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7월(연 3.40%) 후 10년2개월 만의 최고치다.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7월(0.95%)과 비교하면 1년 새 2.45%포인트 뛰었다. 작년 8월 연 3% 금리로 5억원의 변동형 주담대(30년 만기·원리금 균등상환)를 받았다면 월 이자액이 210만원이었는데, 1년간 코픽스 상승분(연 0.95%→3.40%)만큼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월 이자가 282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자금시장 불안에 따른 채권 금리 급등으로 5대 시중은행의 이날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도 연 5.35~7.28%로 집계됐다. 지난 9월 30일(연 4.73~7.14%)과 비교해 금리 하단이 0.62%포인트 올랐다. 10월 강원 레고랜드 사태를 계기로 채권시장이 경색되면서 고정형 주담대 지표금리인 금융채 금리가 치솟은 결과다. 금융채 5년 만기 금리(무보증·AAA등급)는 10월 21일 연 5.467%를 기록했다. 2010년 2월 10일(연 5.45%) 후 12년8개월 만의 최고치다. 올해 초(연 1.628%)와 비교해선 4%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연 5% 이하 주담대 씨 말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중은행 영업점에선 연 4%대 이자를 내는 주담대 고객이 사라지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올 9월 우리·농협은행이 취급한 주담대(분할상환식) 가운데 이자가 연 4.5%를 밑도는 대출 비중은 0%였다. 새로 주담대를 받은 고객은 대부분 연 4.5% 이상 금리로 돈을 빌렸다는 얘기다. 이들 은행의 신규 주담대 취급 평균 금리는 이미 연 5%를 돌파했다. 신한(연 4.94%)과 하나(연 4.93%)도 주담대 금리가 연 5% 턱밑까지 올랐다. 대출 이자가 연 5.0~5.5%인 주담대 비중도 농협(41.1%), 하나(31.9%), 우리은행(30.5%)이 30%를 웃돌았다.

연말까지 대출 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이 11월 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네 번째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럴 경우 한은도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3.0%인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금융권은 전망했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금리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 연말에는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8%, 하단도 연 6%를 넘어설 수 있다”고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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