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내년 실적 차별화가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7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1일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74%인 아이폰 고급형 모델이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수요가 공급을 오히려 상회하고 있어 향후 LG이노텍 공급단가 상승에 따른 높은 이익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상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북미 빅테크 4개 업체로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용 3D 비행거리측정(ToF) 및 카메라 신규 공급, 아이폰15 잠망경 카메라 신규공급 등으로 추가적인 공급단가 상승이 유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3분기 6개 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LG이노텍 전장부품은 LG에너지솔루션 매출비중 확대, 북미 전기차 1위 업체로의 공급량 확대, LG전자 전장부문의 주문증가 등으로 향후 흑자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LG이노텍은 멕시코 공장에 자율주행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의 신규증설이 예상돼 IRA 선제 대응을 통한 수혜가 기대된다. 따라서 LG이노텍 전장 영업이익 비중은 올해 0.4%에서 2024년 5.1%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 주가는 최근 3개월간 실적 우려로 19.4% 하락해 역사적 밸류에이션 저점에 거래되고 있다"며 "현재 LG이노텍 주가는 잃을게 없는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