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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떠나는 외국인 투자자…채권 8개월 연속 순매도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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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 채권을 8개월 연속 순매도했다. 중국 주식은 2개월 연속 매도 우위다. 부동산 침체, '제로 코로나' 통제 등 경제 부담 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도부를 측근들로 채운 시진핑 집권 3기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중국외환거래센터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채권 보유액은 3조1715억위안(약 621조원)으로 집계됐다. 8월 말보다 616억위안 감소했다. 외국인은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8달 내리 중국 채권을 팔아치웠다. 누적 순매도는 5620억위안에 달한다. 외국인의 중국 채권시장 직접 투자가 시작된 2018년 1월 이후 최장기 순매도다.

중국 금융당국은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이 전체 발행량(94조9623억위안)의 3.3% 수준이어서 외국인의 채권 매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주식 시장에서도 외국인 탈출이 지속되고 있다. 홍콩과 본토(상하이·선전) 거래소 간 교차매매 시스템을 통한 외국인의 10월 본토 주식 순매도는 482억위안으로 9월 112억위안에서 4배 이상 커졌다. 2014년 교차매매가 열린 이래 외국인이 2달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월 순매도 규모는 2020년 3월(678억위안), 2019년 5월(536억위안) 이후 3번째다.

10월까지 누적 순매수는 39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매도 추세가 지속되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매도가 나타날 전망이다.

최근 가팔라지고 있는 위안화 가치 하락(환율 상승)은 외국인의 중국 자산 매도세를 가속할 수 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위안화로 표시된 자산의 가치도 내려간다.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지난 26일 당국의 개입으로 1% 이상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했다가 이후 이틀 연속 다시 뛰었다. 시장에선 현재 1달러당 7.2위안대인 환율이 연말까지 7.4~7.5위안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외국인의 중국 채권·주식 매각에 중국의 외환보유액도 줄어들고 있다. 중국의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조290억달러(약 4317조원)로 2달 연속 감소했다. 작년 말 3조2500억달러 대비 6.8% 줄었다.

채권·주식의 10월 순매도 합계가 1098억위안(약 151억달러)이라는 점에서 10월 말 외환보유액은 3조달러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17년 1월 2조9880억달러로 한 차례 3억달러 아래로 내려갔던 것을 빼면 2011년 3월부터 11년 넘게 3조달러 이상을 유지해 왔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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