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극동방송 가을음악회’가 지난 28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극동방송은 2015년부터 매년 가을음악회를 열고 이웃들을 초대해 사랑을 나누고 있다. 올해는 교도관 및 교정인사들을 초청했다. 아름다운 노래와 다양한 공연을 통해 그간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쎄시봉’의 윤형주, 뮤지컬 배우 김소현, 테너 국윤종, 소프라노 서선영, 바리톤 허종훈 그리고 팝페라계 아이돌 4인조 그룹 ‘컨템포디보’가 무대에 올랐다.
가을음악회의 문을 연 건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박상현 지휘자의 지휘로 웅장함이 돋보이는 ‘영광의 왕께’를 힘차게 연주했다. 이어 극동방송 연합어린이합창단의 ‘교정 메들리’로 밝고 환한 무대가 이어졌다.
김요한 현직 교도관의 ‘교도관의 기도’와 교도관 교정 연합합창단의 ‘은혜 아니면’ 무대에는 청중들의 더욱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 합창단은 법무부교정기독교선교연합회 소속 교도관들로 구성됐다.
서울시 중구에서 온 엄영기 권사는 "음악회를 통해서 그동안 교정교도관들에 대해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 됐다"며 "그들의 지치고 힘들었던 마음의 응어리들이 싹 풀리기를 함께 기도했다"고 했다.
모든 출연진들은 마지막으로 '사랑으로'와 '하나님의 진리 등대'를 함께 부르며 음악회의 막을 내렸다.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는 "이번 가을음악회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수감자들을 돌보는 일에 헌신해온 교도관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했다"며 "많은 교정교도관들이 오셔서 '큰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고 즐거워 하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작으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또 극동방송 사장인 한기붕 장로는 "극동방송은 삶에 지치고 힘든 모든 분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가을음악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모인 수익금 전액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외계층, 탈북자, 선교사, 한 부모 가정 그리고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자녀들을 돕는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