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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으로 도로서 버려지는 46억 시간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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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인천까지 차를 타면 1시간30분이 걸리지만 도심항공교통(UAM)을 이용하면 15분 만에 갈 수 있습니다.”

에릭 앨리슨 조비에비에이션 제품 책임자는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인더스트리 쇼퍼런스’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교통 체증으로 미국에서만 연 46억시간이 낭비되고 있으며, 고속도로 1마일(약 1.6㎞)을 지을 때 2억5000만달러가 필요하다”며 “UAM은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는 혁신적인 교통 생태계”라고 강조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SK텔레콤과 함께 2025년 서울에 UAM 기체를 띄우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25년 서울에 새 하늘길이 열린다
한국경제TV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의 주제는 ‘모빌리티 혁명 UAM, 도시 지도를 바꾼다’다. 조비에비에이션, 에어버스, 독일 볼로콥터 등 UAM 산업의 ‘키 플레이어’들이 참가했다.

UAM으로 교통 인프라가 3차원으로 바뀌면 도시 개발과 생활 환경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 연사들의 공통된 설명이었다. 2040년 글로벌 UAM 시장 규모는 최대 1조4740억달러(약 2000조원)에 달할 것(모건스탠리 분석)으로 전망된다.

이날 처음 방한한 요르그 뮬러 에어버스 UAM 총괄사장은 기업의 이동 수요뿐 아니라 의료 서비스,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UAM이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에어버스의 UAM은 최고 시속 120㎞이며 1회 비행거리가 80㎞로 서울에서 인천까지의 거리 정도 된다”며 “95%의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에어버스는 전기뿐 아니라 수소연료전지를 바탕으로 한 UAM도 개발 중이다.

혼룽추 볼로콥터 아시아 지사장은 지난해 11월 한국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서 이뤄진 UAM 시험비행 영상을 소개했다. 2024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와 서울 등에도 UAM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그는 “사고 시 인명 사고가 적은 수중 비행을 통해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UAM 산업이 태동기인 만큼 기업 간 경쟁보다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UAM 상용화의 성공 조건
연사들은 UAM 상용화를 위해 저소음 기체, 풍부한 데이터, 넉넉한 투자금, 잘 갖춰진 제도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UAM은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일상에서 활용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장벽이 있다는 설명이다.

앨리슨 책임자는 “헬리콥터가 도심의 교통수단이 되지 못한 이유는 소음”이라며 “배터리와 함께 모터 등을 잘 활용해야 소음이 낮아진다”고 했다. 장 부사장은 “풍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상 교통수단과 UAM을 연결하고, 경로를 짜야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상용화까지 먼 길을 가야 하기 때문에 연구개발과 인건비 등 투자비를 넉넉하게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뮬러 사장은 제도의 틀이 잘 갖춰져야 인프라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SK텔레콤, 한화시스템, 티맵모빌리티 등을 비롯한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대구시와 UAM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구시 일대에서 UAM 실증 사업부터 상용화까지 함께한다는 내용이다.

김형규/선한결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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