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서도 살아있는 테마는 존재합니다. 개인이 이를 일일이 찾아내긴 쉽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가 테마를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로테이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조병준 신한자산운용 주식투자운용본부장(사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로테이션 ETF의 장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조 본부장은 지난 18일 상장한 ‘SOL KEDI메가테크 액티브 ETF’의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이 상품은 투자하는 테마가 주기적으로 바뀌는 로테이션 ETF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변신 ETF’라고 불린다. 국내에서 로테이션 ETF는 이 상품이 유일하다.
조 본부장은 “이 ETF가 추종하는 KEDI 메가테크 지수는 1년에 두 번 구성 테마를 바꾼다”며 “여기에 신한자산운용 펀드매니저들이 지수 구성 종목 외에 유망 테마와 종목을 찾아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산출하는 KEDI 메가테크 지수는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한경 베스트 애널리스트 등 30여 명이 유망 테마와 종목을 선정해 만들어진다. 이를 기반으로 한 SOL KEDI메가테크 액티브 ETF는 70%는 지수 구성 종목을 담고, 30%는 조 본부장이 이끄는 20여 명의 신한자산운용 펀드매니저가 운용한다. 이 ETF는 상장 후 이날까지 8거래일간 3.35% 올라 코스피지수(3.11%)와 코스닥지수(1.92%) 상승률을 넘어섰다.
조 본부장은 “글로벌 양적 긴축으로 최소 1~2년간은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며 “개인이 유망한 테마와 종목을 고르는 게 쉽지 않은데 SOL KEDI메가테크 액티브 ETF가 그런 수고를 덜어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내년 코스피지수는 2500선을 상단으로 한 박스권을 그릴 전망”이라며 “증시 하락기에는 재무구조가 튼튼한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량 종목을 들고 있다면 현재 손실을 보고 있더라도 섣불리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지 말고 버티는 게 나을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종목에 투자했다면 우량 종목으로 바꿔 타는 걸 고려해볼 만하다”고 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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