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은 TV가 왜 필요하냐고 물어요. 기성세대와 경험 자체가 다른 것이죠. 기업들은 기능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디지털 네이티브'에 타깃팅한 경험 설계를 해야 합니다."
한경닷컴이 27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2022 한경 디지털 ABCD포럼'에 기조강연자로 나선 차경진 한양대 교수는 이같이 강조했다. 디지털 고객 경험(DCX) 전문가인 차 교수는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를 디지털 네이티브의 특성을 잘 담아낸 사례로 꼽았다.
LG전자가 내놓은 스탠바이미는 100만원대 고가에도 젊은층 호응을 얻으며 완판 행렬을 이어간 제품이다. 차 교수는 "이제 히트 상품은 디지털 네이티브의 경험에 초점을 둔 데이터 재설계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창작자 중심의 경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도 심도 있게 다뤘다.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는 "콘텐츠에서 파생하는 브랜드, 지식재산권의 영역 확장 등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구독자들과의 소통과 참여가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구독자 165만명의 요리 전문 유튜버 '승우아빠'가 오프라인에 직접 식당을 차린 사례를 소개하면서 "콘텐츠로 시작해 브랜드를 만든 성공 사례"라고 의미 부여했다.
'디지털 네이티브가 주도하는 메가트렌드'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선 △김경달 네오터치포인트 대표 'Z세대가 선택한 콘텐츠 소비법' △정다정 메타(페이스북코리아) 상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 숏폼 콘텐츠가 브랜드와 만난다면?' △장영두 신한은행 디지털전략그룹 팀리더 'Z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금융 디지털 플랫폼'의 강연도 이어졌다.
포럼은 한경웨비나우 중계페이지에서도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