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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폐장 이후에 발표될 메타(META) 의 분기 실적에 대해 월가 분석가들은 2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CNBC가 보도한 레피니티브 데이타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의 컨센서스는 주당 순익 1.89달러, 매출 273억 8000만달러이다. 이는 매출이 2분기 연속 줄어든다는 예상이다.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예상하는 메타의 일일활성사용자(DAU)는 19억8000만명, 월간 활성사용자수(MAU)는 29억6000만명,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는 9.32달러이다.
메타는 주 매출인 온라인 광고 수요 둔화속에 애플의 iOS 개인정보정책 변경에 따른 타겟 광고 경쟁력 상실과 틱톡의 경쟁 증가로 도전받고 있다.
틱톡에 대응해 짧은 동영상 서비스 릴스를 내놨으나 아직 수익창출 초기로 페이스북의 다른 기능만큼 수익성이 없다. 이에 따라 메타는 릴스의 광고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광고 형식과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광고하는 방법을 새로 선보여 매출 확대를 추진중이다.
그럼에도 분석가들은 올해와 2023년까지 메타의 전망에 회의적이다.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최근 메타의 광고 전망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분석가들은 정체된 메타의 사용자 수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매출이 가장 큰 지역인 미국과 캐나다에서 사용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2022년 2분기에 북미 두 국가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1억 9,700만 명으로 2년전 같은 분기의 1억 9,800만 명보다 줄었다.
메타가 메타버스에 대책없이 투자하는 것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메타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헤드셋으로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세계 메타버스 투자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메타의 리얼리티랩 부서는 2021년에 1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주 초 투자회사 알티미터 캐피털의 메타 주주 브래드 거스너는 메타가 메타버스에 너무 많은 돈을 쓰고, 너무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며 마크 저커버그를 비난하는 공개 서한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그는 편지에서 메타가 투자자, 직원 및 기술 커뮤니티의 신뢰를 다시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선 체력을 기르고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메타는 올들어 주가가 약 60% 하락해 나스닥 하락의 두 배 이상으로 떨어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