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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술자리' 의혹에…尹 호출에도 "전 빠집니다"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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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이 지난 24일 국감장에서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이 술자리에 늦게까지 합석해 있었다는 제보 녹취 공개에 "저는 20년 동안 (오후) 10시 넘어서 술집에 남아 있던 적이 없다. 저랑 술 먹은 사람이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라"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해당 녹음에는 "윤 대통령은 '동백아가씨', 한 장관은 윤도현 노래를 불렀다"는 주장이 담겼다.

한 장관은 "저 술 못 마시는 거 아시냐. 저는 술자리를 별로 안 좋아한다"면서 "꼭 나가야 하는 회식 자리도 안 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 장관의 주량과 과거 검사 시절 윤 대통령의 술자리 제안을 거절한 일화가 재조명됐다.

지난 6월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한 장관은 윤 대통령이 제안한 회식 자리를 거절한 바 있다.



전언에 따르면 검사 시절 윤 대통령의 ‘넘버1′은 한동훈 장관이었다. 윤 대통령이 뭔가 막히는 때가 있으면 습관적으로 ‘동훈이 어디 있어 좀 불러봐’라고 주변을 호통쳤다고 한다. 한 장관이 쫓아와 난제를 풀면 윤 대통령의 기분은 좋아졌고 "오늘 회식 세게 하자"고 제안했다고. 그때 한 장관은 눈치 보지 않고 ‘전 빠집니다’라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그런 한 장관을 보며 흐뭇하게 웃기만 했다고 한다.

지난 2020년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 검찰청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당시 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의 측근인 한 장관에 대해서 술을 한 잔도 못 해서 선배들이 꼴 보기 싫어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당시 게시자는 "한동훈은 2010년 초반부터 검찰 내에서 천재라고 소문난 인간이야. 검찰 내에서 검사들이 '한동훈은 천재다'라고 하면 도대체 어느 정도겠니. 근데 타고난 천재이고 수사도 엄청나게 잘하는데 이 양반이 체질상 술은 한 잔도 못해. 선배들은 그냥 꼴 보기 싫지. 술자리 나와서 머리도 조아리고 해야 하는데"라고 적었다.

한 장관은 만 22세 사법시험 합격으로 소년 등과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검찰청, 법무부 등 초반부터 요직을 두루 거친 엘리트 검사였다.

이후 굵직한 수사에 참여하면서 '특수통 조선제일검', '대기업 저승사자'라고 불리기도 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함께 승승장구했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역대 최연소 검사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기점으로 검사 생활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이른바 '조국 수사'를 지휘한 사람이 당시 한동훈 검사장이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대립하던 당시 한 장관은 부산고검 차장검사, 이후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연구위원, 진천 본원 연구위원,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 네 차례 좌천을 겪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 당선 직후 법무부 장관으로 파격 발탁됐으며 차기 대선 여권 주자로도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지난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 장관의 '심야 술자리' 의혹에 대해 "한동훈 장관은 누구나 다 알다시피 술을 못 마시고 제로콜라만 마신다"면서 "술자리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거기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의겸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한 시민언론의 제보를 바탕으로 윤 대통령, 한 장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명,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가 7월 19일 자정부터 7월 20일 새벽 3시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카페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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