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 안정적 재무 구조 등을 가진 우수 종목을 지정하는 ‘글로벌 세그먼트’ 제도를 다음달부터 시행한다. 글로벌 세그먼트 종목으로 구성된 주가지수도 산출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지정제도는 코스닥시장 내에서 재무와 기업 지배구조 등이 우수한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라며 “다음달 1일부터 신청서를 접수해 같은 달 21일 최종 지정할 방침”이라고 25일 말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에 지정되려면 최근 1년간 하루 평균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면서 최근 사업연도 매출 3000억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한국ESG기준원의 기업지배구조 평가등급도 B등급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거래소는 코스닥에 상장한 우량 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 내 기업에 비해 저평가되는 상황이 빈번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지수를 다음달 21일부터 산출한다.
거래소는 지정 기업들에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설명회(IR) 개최, 국문 공시의 영문 번역 서비스 제공, 상장 수수료 및 연 부과금 면제 혜택 등을 부여한다. 지정 기업은 연 1회 심사를 거쳐 지정 유지 여부가 결정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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