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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해수 장관, 개도국에 부산 엑스포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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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아프리카와 남태평양 도서국 등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EXPO)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장관은 현지시간 24일 카메룬을 방문해 조셉 디옹 은구트 카메룬 국무총리와 르쥬느 음벨라 음벨라 외교장관을 잇따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교섭과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장관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카메룬과 기니를 찾았다.

조 장관은 오는 26일 부산에서 태평양 12개 도서국 외교장관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지난 7월 피지를 방문해 10개 도서국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을 펼친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으로 해당국 외교장관들을 초청했다.

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2023년 12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69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경합 중이다.

개발도상국을 우군으로 확보하기 위한 한국의 '무기'는 한국이 갖고 있는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성장 경험과 기술력이다. 정부는 그동안 쌀을 주식으로 소비하지만 생산량이 소비량에 미치지 못하는 카메룬과 기니에 현지 벼 재배단지 및 교육연구센터 건립, 통일벼 종자 활용한 다수확벼 품종(이스리-7) 보급 지원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이어왔다.

해수부는 도서국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전력 및 식수 부족 문제, 환경오염 문제를 해소시켜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해수부는 2023년부터 마셜제도에 해수온도차 발전기와 해수 담수화 설비를 보급하기로 했다. 투발루에는 어업훈련센터와 소규모 어항, 어시장 등 필수 생활기반 시설을 지원한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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