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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남FC' 수사 관련 안산시청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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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9년 전 안산시가 성남FC의 전신인 성남 일화 축구단 인수를 포기했던 정황을 면밀히 살피기 위해 안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이날 안산시청 체육진흥과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안산시의 성남일화 인수 시도 및 포기에 관한 공문 등 서류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안산시는 2013년 통일스포츠가 운영하던 프로축구 구단 성남일화 인수 제안을 받고 검토했지만 연간 수십억원이 드는 운영비를 후원해줄 기업을 찾지 못해 결정을 주저했다. 그러던 차에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 일화 인수에 나서 그 해 말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이 대표의 뇌물 혐의 등을 입증할 근거를 보강할 전망이다. 수사팀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2016~2018년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받은 대가로 이들 기업의 신규 건축이나 토지 용도 변경 등을 허가해줬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도 내린 상태다. 정 실장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일 때 시 정책실장을 맡았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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