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예술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60대 교사 한명과 10대 학생 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범인은 해당 학교의 졸업생으로 경찰과 총격전 중 사살됐다.
세인트루이스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총격범 올랜도 해리스(19)가 오전 9시께 센트럴 비주얼 앤드 퍼포밍 아츠 하이스쿨에 침입해 총을 난사했다"며 "이 사건으로 교사와 학생 등 2명이 숨지고 학생 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사상자 중 한명이 학교 보건 담당 교사 진 쿡스카라고 보도했다. 퇴임을 앞둔 이 교사는 교실로 들어온 총격범을 막아서다가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상, 찰과상 등으로 다친 사람은 남학생 4명과 여학생 3명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 해리스는 장총과 총알 30발을 채울 수 있는 대용량 탄창 12개로 무장한 채 학교에 들어선 뒤 "너희들 모두 죽을 것이다"라고 외치며 발포했다. 신고 접수 4분 만에 무장 요원들이 학교에 도착했고, 총격범을 찾는 데 8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클 색 경찰서장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범인이 학교 건물로 진입하게 된 구체적인 상황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교육 단체 에듀케이션 위크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총격은 올해 학교 현장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40번째 사건이다. 이 단체는 올해 들어 학교 총격으로 총 34명이 숨졌고 8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고교 총격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총기 폭력을 막기 위한 의회 차원의 추가 입법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