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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후 PCR검사 안해도 OK…이젠 한국으로 여행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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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일부터 ‘입국 후 PCR검사 의무’가 해제되며 방한객 유치를 위한 최적의 조건이 마련됐다”며 “최근 완화된 방역정책을 발표한 일본, 대만, 홍콩 등과의 유치경쟁에서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1일 해외지사장회의(사진)를 개최하고 외국인 관광객 입국 규제가 해제에 맞춘 홍보마케팅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김장실 신임 사장이 직접 주재한 가운데 해외지사장 32명이 참석했다. 공사는 회의를 통해 △총력 마케팅 전개로 외래객 유치 극대화 및 조기회복 지원 △일본·대만·홍콩 등 전략시장 집중 공략 △한류 중심의 K-콘텐츠를 활용한 글로벌 해외여행 시장 선점 등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또 국가별 시장을 나눠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대만 등 주요 방한 대상국의 입국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만큼 여행업계서 영향력을 키우기 넓히기 위한 사업을 규모 있게 추진한다. 다음달 2일 지자체와 관련업계 등 약 100명 규모의 ‘한국관광 특별판촉 유치단’을 출범한다. ‘다시 만나는 한국’이란 주제로 대만 현지를 직접 찾아 B2B 상담회와 홍보설명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내달 4일부터는 14개 지자체, 업계, 공공기관과 함께 대만 최대 관광박람회인 타이베이 국제 여행전에 ‘한국 홍보관’으로 56개 부스를 운영한다. 단일 테마관 부스 규모로는 참가국 가운데 최대다.

온라인 홍보 사업에도 나선다. 한국관광공사는 대만 관광이 공식적으로 재개된 지난 13일부터 ‘안심관광 특판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와 여행사 등 34개 업체가 참여한다.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특히 일본 잠재 관광객 중 해외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는 젊은 세대와 한국여행 검색량이 많은 관심층을 핵심 타깃으로 설정했다. 최근 일본여행업협회가 진행한 현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Z세대의 경우 90% 이상이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고 응답했다. 공사는 이러한 잠재 수요층을 실제 방한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일본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라쿠텐 등 5대 OTA와 공동으로 방한 캠페인을 올해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홍콩 시장을 대상으로도 국내외 약 30여 개 관광업체 등과 함께 대규모 홍보 캠페인 ‘플라이 투 코리아 어게인’을 이달 말부터 전개한다.

여기에 해외 여행업계 유력 인사들을 초청하여 방한관광 홍보와 업계 간 네트워킹도 지원하고 있다. 한국 관광 콘텐츠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 12일에 진행된 ‘한국 테마관광 박람회’와 여수에서 지난 19일부터 20일 양일간 열린 ‘코리아 크루즈 트래블마트’에 해외 관광업계 유력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이 행사를 통해 방한 관광상품을 소개하고, 크루즈 운항 계획 등 세부 내용을 논의했다.

항공업계와의 공동 프로모션을 통한 협업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 7곳과 함께 지방국제공항 노선을 중심으로 한 항공권 할인 마케팅을 24일부터 한달 동안 추진한다. 수도권에 집중되는 수요를 전국 각 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해서다. 이번 달에는 대구와 부산 등에서 개최되는 K팝 콘서트를 외래관광객을 유치하는 한류 콘텐츠로 직접 활용했다. 11월에는 50명 규모의 구미주 럭셔리관광 전세기 방한도 예정돼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관광시장 회복에 있어서 여전히 장애요소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앞으로 남은 3개월은 향후 외래객 유치 흐름을 좌우할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모든 역량을 투입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국제관광시장의 경쟁 속에서 방한객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9년의 1750만 명을 최단 기간 내 회복하고 한국관광이 대도약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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