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5일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3원 오른 1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3원 오른 1444.0원에 개장한 뒤 1444.2원까지 치솟으면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2009년 3월 16일(고가 기준 1488.0원)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연고점 경신 이후 상승 폭을 줄이며 1440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위안화 약세 흐름이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가 공식 개막하면서 충성파 일색의 지도부가 구성된 영향이다. 금융시장 내 우려가 확대되면서 간밤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7.3 위안을 뛰어넘기도 했다.
장중 위안화 방향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단 간밤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기술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한 점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