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서비스 마비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실사용자수 증가세가 올 들어 주요 은행앱 가운데 가장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가 월 1400만 명에 가까운 실사용자를 확보해 독주하는 가운데 전통 은행의 모바일앱 실사용자도 큰 폭으로 늘며 2위인 카카오뱅크를 맹추격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카카오뱅크 실사용자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앱 데이터 분석회사 와이즈앱에 따르면 토스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379만 명으로, 2위인 카카오뱅크(1236만 명)보다 100만 명 이상 많았다. KB스타뱅킹(1045만 명)과 신한쏠(811만 명), NH스마트뱅킹(755만 명), 우리WON뱅킹(619만 명) 등 전통 은행앱이 카카오뱅크를 추격 중이다.
증가세를 보면 토스가 독주하는 모양새다. 토스의 MAU는 올초 대비 175만 명 늘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MAU는 52만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KB스타뱅킹(100만 명)과 우리WON뱅킹(99만 명)이 카카오뱅크를 따라잡는 추세다.
반면 최근 신한뉴쏠로 바뀐 신한은행의 신한쏠 MAU는 올초보다 57만 명 증가하는 데 머물면서 다른 은행 앱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의 NH스마트뱅킹 MAU는 오히려 23만 명 줄어들었다.
카카오톡 마비 사태가 터진 지난 15일 카카오뱅크 실사용자수는 353만4807명이었는데 1주일 뒤인 22일 310만2703명으로 급감했다. 16일과 23일을 비교하면 354만8540명에서 294만6698명으로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