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사진)은 우리 해군의 일본 관함식 참석 여부에 대해 "이번 주 중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내달 열리는 일본 관함식 관련한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아직 결정 안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여론을 보며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국민 정서를) 신중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올해 창설 70주년을 맞아 내달 6일 나가와현 남부 사가미만에서 국제관함식을 개최한다. 지난 1월 일본 해상자위대는 창설 7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관함식에 우리 해군을 초대했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관함식이 새 정부 임기 중 열린다는 점에서 판단을 미뤘다.
일본 측은 '욱일기'를 해상자위대기로 사용하고 있어 우리 해군이 관함식에 참석할 경우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 관함식에 참가하는 외국 함정은 주최국 주빈이 탑승한 함정을 향해 '경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2018년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석하려던 일본 함정이 해상자위대기를 게양하려 했을 때, 해군은 욱일기 대신 일장기를 게양하라고 요구했다. 일본은 제주 국제관함식에 불참했다.
이 장관은 지난 8월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일본 욱일기는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사용해 왔다”며 “과거에는 (일본이) 욱일기를 게양했더라도 우리가 참관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