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는 수락산 스포츠타운을 조성하고 오는 27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스포츠타운이 들어선 지역은 수락산 자락에 있는 자연 녹지이자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곳이었다. 하지만 무허가 건물의 난립과 폐기물 무단 적치로 인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던 지역이었다.
이에 노원구는 2016년부터 불법 건축물을 철거하고, 공사에 착수했다. 총 사업비 440억이 투입된 수락스포츠타운은 3만여㎡ 규모로 다양한 체육시설과 사무실, 샤워실, 탈의실을 갖춘 관리동으로 이뤄졌다.
야구장(중심 길이 95m) 1면, 축구장(90m*60m) 1면, 국제 경기장 규격의 소프트테니스, 테니스장(10.97m*23.77m) 3면을 조성했다. 야간에도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조명탑도 설치했다. 경기장에는 인조잔디와 충격 흡수가 가능한 배수판을 설치해 부상의 위험과 안전사고를 예방토록 했다.
수락산 자락의 지형적 특성을 살리면서도 장애인, 노인, 임신부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출입구부터 왕벚나무, 산철쭉을 식재하는 등 수락산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조경에 신경을 썼다. 축구장과 테니스장 사이에는 잔디광장, 간이무대, 어린이 놀이시설 및 데크쉼터 등을 설치해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스포츠타운은 11월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시설 및 운영 관련 사항을 정비한 뒤 구민들에게 정식으로 개방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불법 건축물과 폐기물이 적치되어 있던 곳을 정비해 구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으로 조성했다”라며 “앞으로도 권역별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해 생활 체육을 활성화하고 활력 넘치는 건강도시 노원을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