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의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희귀 신경 질환 치료를 위한 차세대 리보핵산(RNA) 기반 치료제를 발굴하는 플랫폼 기술(노바)을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노바 플랫폼은 다양한 형태(모달리티)와 복수의 작용기전을 갖는 약물을 설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정 유전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RNA 조절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
생물정보학(바이오인포매틱스)을 접목한 노바는 독자적인 설계 알고리즘과 인공지능(AI) 기반 활성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높은 효능을 갖는 안티센스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및 짧은간섭RNA(siRNA) 약물, 저분자 화합물 등을 도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노바 플랫폼의 개발은 2021년 초부터 시작됐다. 노바 플랫폼을 통해 유전적 탈수초 질환(신경세포의 전기신호를 빠르게 전달하는 조직인 수초가 벗겨지는 병)을 표적하는 4개의 프로그램이 도출됐다. 올 4분기에 프로그램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콘테라파마의 최고경영자(CEO)인 토마스 세이거 박사는 "혁신적인 기술 플랫폼과 검증된 표적을 가진 질환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은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이는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추신경계(CNS) 분야에서 콘테라파마를 경쟁력 있는 회사로 자리잡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 플랫폼의 구축과 콘테라파마의 신약후보물질 확장은 새로운 최첨단 연구소의 완공과 함께 진행된다고 했다. 이를 통해 콘테라파마는 혁신적인 신약개발 과정을 내재화하고,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을 유치해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이거 박사는 "덴마크의 본사 및 연구소와 한국의 지사가 긴밀히 협력함과 동시에 프로그램의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파트너를 물색해,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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