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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스팩7호 일반청약에 3.2조 '뭉칫돈'...삼성증권 스팩 '따상' 학습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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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0월 18일 16:4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성스팩7호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 청약에 3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 최근 2년간 삼성증권이 설립한 스팩이 줄줄이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했던 만큼 일반투자자의 관심이 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스팩7호의 일반청약 최종 경쟁률은 약 429.6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삼성증권 총 9만1738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3조2218억원이 들어왔다. 삼성스팩7호는 공모금액이 300억원인 중형 스팩으로 공모가는 1만원이다. 공모가가 1만원으로 기존 스팩 공모가(2000원)보다 5배 비쌌던 만큼 그에 비례해 청약증거금 규모도 커졌다.

스팩에 조 단위 청약금이 몰리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앞서 11~12일 삼성스팩7호와 동일하게 공모가 1만원에 일반청약을 진행한 하나금융스팩25호의 경쟁률은 약 18.3대 1에 그쳤다.

증권가는 삼성증권이 상장한 스팩의 주가가 상장 직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급등했던 기억이 일반 투자자에게 학습 효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코스닥에서 거래되고 있는 삼성증권의 스팩은 삼성스팩4호와 삼성머스트스팩5호, 삼성스팩6호 등 3개다. 이 중 작년 5월 상장한 삼성스팩4호는 상장 2일차부터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머스트스팩5호도 작년 6월 상장한 당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 후 상한가)’을 기록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나타냈다.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었던 올해 6월 상장한 삼성스팩6호 역시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 뒤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이들 스팩 주가는 공모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스팩4호 주가는 5940원으로 여전히 공모가 대비 197% 높은 수준이다. 삼성머스트스팩5호와 삼성스팩6호 주가 역시 각각 3310원과 3200원으로 공모가 대비 각각 약 66%, 60% 높은 수준이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스팩은 합병 대상이 정해지지 않는 이상 주가가 공모가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는 종목"이라며 "그런데도 삼성증권 스팩의 주가가 이유 없이 급등하자 공모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쏠쏠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로 인식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스팩7호는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날 폰트 개발사 산돌과 IBSK제20호스팩도 나란히 일반 청약을 시작했다. 산돌은 첫날 경쟁률 약 3.4대 1을 나타냈다. 청약증거금은 약 118억원이 모였다. 산돌은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462.2대 1을 확보했다. 이에 희망 공모가(1만6000~1만8800원)의 상단인 1만88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442억원이다.

IBKS제20호스팩의 첫날 일반청약 경쟁률은 약 3.4대 1이다. 청약증거금은 6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17~18일 일반청약을 진행하려했던 대신밸런스제13호스팩은 발행조건 확정 공시가 지연돼 청약 일정이 후일로 미뤄졌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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