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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8일 대한적십자사가 주최하는 바자 행사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적십자 바자'에 모습을 드러냈다.
1984년 시작된 적십자 바자에는 역대 대통령 배우자들이 인도주의 활동 지원 차원에서 참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3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여사의 공개 일정은 지난 6월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날 일정은 대통령실이 전날 엠바고(보도유예)로 출입기자단에 공지했는데,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이 적극적인 김 여사 일정 관리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간 비공개 봉사 활동에 집중해 왔던 김 여사는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 경기 양평의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故) 정인 양의 묘소를 참배했다. 당시 김 여사는 묘소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여 고인의 넋을 추모했다. 또 한 손에 목장갑을 끼고 묘역 주변 쓰레기를 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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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1일에는 경기도 성남에 있는 무료 급식소 '안나의 집'을 찾아 설거지와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안나의 집을 운영하는 김하종(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는 봉사 활동을 한 후 별도의 차담회 전까지 김 여사를 몰라봤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는 앞으로도 미혼모와 장애아동,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와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비공개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