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한남동의 대통령 관저로 옮기기 위해 이삿짐을 순차적으로 나르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남동 관저에 대한 보안 및 안전 점검이 마무리되면 입주할 계획이다. 정확한 입주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보안 및 안전과 관련한 거의 마지막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면서도 “입주 시기는 특정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입주 시기가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선 “외교부 장관 공관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낡아 있었다”며 “여러 가지 보안과 안전을 위한 시설 마련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출근길 문답에서 관저 입주 시기에 대해 “어느 정도 안전장치가 다 된 것 같아 이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워낙 바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로 입주하면 용산 집무실까지 출퇴근 시간은 편도 기준 10분에서 5분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서초동 사저를 당분간 매각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로 입주하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인근의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공관을 새 공관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 입주를 계기로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만찬을 하면서 민심을 청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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