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맞아 유통 업체들이 새로운 유니폼들을 선보였다. 분위기를 일신해 모객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기성복이 아닌 색다른 디자인으로 제작하거나 기존 유니폼과 차별화한 '일상복 스타일' 유니폼으로 눈길을 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날부터 한복을 재해석해 만든 유니폼을 도입했다.
롯데면세점이 기성복이 아닌 직원 유니폼을 자체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유니폼은 한복을 재해석한 디자인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옷깃과 소매 등에 한복의 특징을 반영하고, 롯데면세점의 비주얼 아이덴티티 패턴을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한복을 모티프로 했지만 짙은 색상의 깔끔한 스타일에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했다. 디자인은 브랜드 '까이에'로 아시아와 유럽에서 활동 중인 김아영 디자이너가 맡았다.
이상진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롯데면세점의 비주얼 아이덴티티와 한국 전통의 미를 담은 신규 유니폼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라스트 마일을 맡는 배달인력 '프레시 매니저' 유니폼을 4년 만에 교체했다. 보통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프레시 매니저의 이번 신규 유니폼은 다음달 동절기 복장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새 유니폼은 현장 테스트를 거쳐 일상복과의 경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실용성과 활동성을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넥타이, 옷깃 등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포인트를 최대한 배제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동복 아우터는 '셀(Cell)솜'을 사용해 보온성을 높였다. 우의는 내수압 10000㎜ 발수가공한 나일론을 사용했다. 현장 의견을 반영해 사계절 착용 가능한 조끼도 처음 제작했다. 동절기 전용 모자와 크로스백도 지급한다.
hy는 "디자인은 온라인몰 '프레딧'과 연계해 '신선'과 '친환경'이란 핵심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기 위해 나뭇잎을 형상화한 '리프커브라인'을 적용했다"고 귀띔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