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 정국이 고향인 부산에서 공연을 개최한 것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15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콘서트 이후 약 6개월 만이자, 지난 6월 완전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기원하며 무료로 '옛 투 컴 인 부산'을 개최했다. 현장에는 약 5만명의 아미들이 객석을 채웠고,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과 해운대 특설무대에서는 대형 스크린으로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라이브 플레이'를 진행했다.
콘서트의 포문은 '마이크 드롭(MIC Drop)'이 열었다. 강렬한 곡의 분위기에 맞게 시작부터 거친 퍼포먼스를 쏟아낸 멤버들은 이어 '달려라 방탄', '런(RUN)'까지 소화하며 공연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후 뷔는 "오랜만의 함성 콘서트다"라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이 고향인 정국은 "부산"이라고 크게 외치고는 "부산에 살았다 아이가"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역시나 부산 출신인 지민도 "부산! 여러분 정말 보고 싶었다. 이렇게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RM은 "부산에서 하는 공연이 3년 만이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뜻깊은 공연으로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뷔는 지민과 정국을 바라보며 "오늘 공연이 특히 더 설렜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국은 "그렇다. 지민 형과 나의 고향이 부산이지 않냐. 부산에서 이렇게 많은 아미(공식 팬덤명)들과 함께하게 되니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지민 역시 "이렇게 여러분들을 만나 뵙는 것도 영광이고 행복한데 고향으로 모실 수 있다는 게 설레고 이상한 기분이 든다. 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슈가는 이번 공연에 대해 "방탄소년과 함께하는 페스티벌 같은 느낌이 든다"고 소개했다. 제이홉은 "함께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노래들로 준비해 봤다"고 덧붙였다.
RM은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하는 축제다. 그야말로 페스티벌이다. 그냥 지금 이 자리에서 같이 춤추고 노래 불러주시면 좋겠다. 조금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는데 이 선선한 공기를 제대로 뜨겁게 만들자"고 말하며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