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5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된 신라젠이 거래재개 이틀째 급등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23분 기준 신라젠은 전 거래일 대비 3250원(29.95%) 오른 1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주가는 2020년 5월 4일 거래정지 당시 종가였던 1만2100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상승에는 신라젠의 경영 정상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라젠 측은 상장 유지 결정이 나온 후 입장문에서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과 공동으로 신장암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거래가 재개된 신라젠은 정규장 개장 전 시간외 거래부터 강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시초가가 전 거래일보다 22.58% 상승한 1만3300원에 형성됐다.
오전 9시 개장하자마자 주문이 쏟아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1만4100원을 찍었고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신라젠은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과 대주주 보호예수 연장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거래재개 첫날인 전날에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다만 기준가가 8380원에 형성돼 거래정지 전 종가를 넘어서진 못했다.
앞서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경영진이 임상시험 실패를 발표하기 전 가진 주식을 매도하는 등 횡령·배임으로 2020년 5월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신라젠 상장 유지를 결정하면서 13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