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인공위성으로 촬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라스페이스’, 인공지능(AI)과 의공학을 결합해 코골이 소리를 70~80%가량 줄이는 스마트 베개를 만드는 ‘메텔’….
13일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슈퍼스타트 데이 2022’. 국내외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60여 곳이 부스를 꾸리고 수천 명에 달하는 방문객을 맞았다. 행사를 직접 둘러본 대기업 직원 A씨는 “스타트업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보면서 새로운 착상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엔 100 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뚫고 LG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1기’로 선발된 11곳의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사업 초기 단계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4개월에 걸친 검증 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기치로 건 스타트업들도 있었다. ‘바오밥헬스케어’는 독자 개발한 미세 세포에 3차원(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배양 생선을 만드는 업체다. 회사 관계자는 “해양오염으로부터 자유롭고 건강한 미래 식량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포장재 등 다양한 제품을 연구개발(R&D), 제작하는 ‘리베이션’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기업들의 영역인 항공산업에 도전한 곳도 있었다. 하이브리드 기반 수직이착륙 항공기(AAM)를 만드는 ‘플라나’가 대표적인 사례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2028년까지 AAM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로 선정된 업체들을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아이디어 개발부터 사업화 검증단계(POC) 지원은 물론 법무, 재무 자문도 제공하기로 했다.
LG그룹 스타트업인큐베이션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업체별로 최대 1억원을 지원하고, 사업 기회 확대와 외부 투자 유치를 끌어내기 위해 LG 계열사와의 매칭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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