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일본 소프트뱅크는 한국의 한 벤처기업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구강 상태 모바일 자가진단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폰으로 치아와 잇몸을 촬영하면 딥러닝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구강 질환 여부를 알려주고 인근 치과 병원에 예약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디지털 덴털케어 솔루션업체인 큐티티의 고태연 대표(사진)는 “막연한 두려움 탓에 사람들이 치과 방문을 미루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모습을 보고 치과 진료 자가진단 앱을 개발했다”고 13일 말했다.
큐티티는 2018년 세계 최초로 딥러닝 기반 AI 분석을 통해 모바일로 구강 질환을 알려주는 자가구강검진 앱을 선보였다. ‘이아포 모바일’ 앱을 통해 셀카를 찍듯이 자신의 구강을 촬영하면 충치와 치은염(잇몸병), 치주염 등 구강 질환 여부를 85% 수준의 정확도로 알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전국 1만8000여 곳 치과병원 데이터를 활용해 인근 치과 병·의원 방문도 안내해준다.
부산대 치과병원 등에서 전문의가 진단한 약 16만 건의 데이터를 확보했고, 부산시 관내 보건소와 병원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추가해 연말까지 30만 건의 데이터를 축적할 전망이다. 12월부터는 치석의 위험성, 스케일링 시점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추가된다. 일본 버전도 늦어도 내년 3월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3년간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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