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통합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를 출시했다. 데이터와 기술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일상의 즐거움을 주면서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유플러스 3.0' 계획의 첫 구체화 행보다.
12일 LG유플러스는 스포키 플랫폼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제공하던 프로야구와 골프 서비스를 통합하고, 국내 경기를 비롯해 해외 경기 관련 콘텐츠도 추가했다. 여기에다 축구, 농구, 배구, 당구, 볼링, 낚시 등 제공 콘텐츠 종목을 총 8종으로 늘렸다.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를 함께 출시했다. 모바일 앱은 통신사에 관계없이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종목은 △국내 프로축구(K리그1) △해외 축구(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 리그1, 에레디비시) △국내 야구(KBO) △해외 야구(MLB, NPB) △골프(KPGA, KLPGA, PGA, LPGA) △농구(KBL, NBA) △배구(남자프로, 여자프로) △당구(PBA팀리그, PBA, LPBA) △볼링 △낚시 등이다.
스포키는 스포츠 종목별 국내외 각 리그의 최신 뉴스와 영상, 경기 중계 등을 제공한다. 모든 뉴스와 영상엔 이용자들이 댓글을 달아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스포키톡’ 기능을 지원한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한편 의견을 공유하며 함께 즐기려는 스포츠 팬들의 성향을 반영한 조치다.
축구와 야구 종목에 대해 라이브 중계 기능을 우선 적용한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과 국내 프로야구 KBO는 영상 중계를 제공한다. 국내 프로축구와 해외 축구(리그1 외 리그)는 영상 중계 대신 문자를 통해 경기상황을 중계하는 문자 중계와 함께 경기 상황을 그래픽으로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LMT(Live Match Tracker)’ 서비스를 지원한다. 향후 다른 스포츠 종목으로도 중계를 넓힐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종목과 서비스를 다양화해 특정 스포츠 종목의 '시즌'과 '비시즌'에 관계 없이 스포츠 마니아들이 꾸준히 이용하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U+프로야구와 U+골프는 시즌과 비시즌 서비스 이용율 편차가 컸다는 설명이다. 지난 4~7월 U+프로야구의 누적 이용자 수가 작년 대비 49% 급증했지만, 지난 겨울엔 이용자 유입이 저조했던 게 그런 예다.
이는 LG유플러스의 플랫폼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데이터와 기술 기반으로 이용자 중심 플랫폼·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미래 기술 등 4대 플랫폼을 키운다. 스포키는 이중 '놀이 플랫폼'에 들어간다. LG유플러스는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시간을 늘려 고객 행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고광호 LG유플러스 스포츠플랫폼담당은 “스포키는 U+3.0 시대 전략 발표 후 처음으로 내놓는 디지털 접점 확대 행보"라며 “앞으로 스포츠 팬들이 알고 싶어하는 정보나 중계를 원하는 종목 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경쟁력을 꾸준히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