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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특수효과?…세트장·CG 한계 넘은 '판교 930평 스튜디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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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특수효과?…세트장·CG 한계 넘은 '판교 930평 스튜디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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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세트장에서 촬영하게 되면 촬영 시간, 날씨, 조명, 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시간과 비용, 인력을 투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미디어 콘텐츠 스튜디오에서 촬영하게 되면 이같은 제약이 해소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혁 SK텔레콤 미디어지원 담당은 12일 경기 성남 판교에 위치한 발광다이오드(LED) 월(Wall) 기반 미디어 콘텐츠 제작소 '팀(TEAM)스튜디오'를 소개하며 이같이 소개했다. 이날 SK텔레콤은 팀스튜디오 프레스투어를 진행하면서 촬영 효과 등을 공개했다.

김 담당은 "팀스튜디오는 야외 촬영해서 통제하기 어려운 반사광 효과를 손쉽게 연출할 수 있다"며 "특히 공상과학(SF) 영화나 드라마 촬영시 LED 월을 통해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촬영할 수 있어 색다른 몰입도를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현실? 가상세계? 헷갈리네"…SKT 팀스튜디오 가보니

SK텔레콤은 지난 6월 경기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3050㎡(약 930평) 규모의 미디어 콘텐츠 제작소 팀스튜디오를 개관했다. 스튜디오 내에 '볼륨스테이지'와 'XR 스테이지' 등 2개의 대형 LED 무대를 활용해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스튜디오 이름인 '팀(TEAM)'은 Tech-driven Entertainment for Asian Movement의 약자로 '아시아, 더 나아가 전 세계가 함께 하나가 되어 만들어가는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라는 의미를 담았다.

회사 관계자는 "팀스튜디오는 개관 이래 패션화보 촬영, 드라마, 광고부터 LG CNS, 하나은행 등 기업용 행사까지 주당 평균 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뛰어난 교통 접근성을 갖고 있어 만족도가 높고 스태프 역시 사전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컨대 기존에는 SF 영화 촬영시 배우들이 초록색 크로마키(Chroma Key) 배경 앞에서 상상에 의존해 연기를 했었다면, 팀스튜디오에서는 LED 화면 속 실제 세트장 같은 환경에서 연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순식간에 사라지는 석양 등을 배경으로 촬영할 경우에도 원하는 만큼 재촬영이 가능하다. 광도, 조도 등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어 번거로운 사후 그래픽 처리 시간 등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버추얼 스튜디오는 미국을 선두로 최근 콘텐츠 제작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CJ ENM 등도 뛰어든 분야다.
영화 '한산' 특수효과 제작사 등 3곳과 '컨소시엄' 구성

SK텔레콤은 국내 유명 스튜디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팀스튜디오 설립 기획 단계에서 최적화 된 제작 환경 조성에 공을 들였다. 2020년 국내 최초 LED 월 스튜디오를 개관한 '엑스온스튜디오', 인기 영화 '한산; 용의출현' 제작에 참여해 유명세를 탄 '미디어엘', 200명까지 라이브로 참여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 '아이튜버'로 주목받고 있는 '두리번' 등이 협력해 미디어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엑스온스튜디오는 그간 80여편의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쌓은 기술 노하우와 LED 월 스튜디오 운영 솔루션 등을 팀스튜디오에 제공한다. 미디어엘은 8K 초고화질 영상 제작 기술을 통한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 노하우 및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역할을 담당한다. 이 회사는 영화 '한산' 외에도 드라마 '홍천기', '우리들의 블루스', '왜 오수재인가' 등의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두리번은 아이튜버 솔루션을 활용해 실감 미디어 기반의 웨비나, 컨퍼런스 등 '고객 맞춤형 가상 프로젝트'를 전담할 예정이다. 확장현실(XR) 기술과 결합해 대규모 실시간 팬미팅 등을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SK텔레콤은 보유한 5세대(5G)·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통해 콘텐츠 제작시 발생하는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지원한다.
이제는 확장현실 시대…"버추얼 프로덕션 생태계 선도"


SK텔레콤은 미래형 디지털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지식재산권(IP), 시각특수효과(VFX), XR 관련 플랫폼 구축 등 미디어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을 선도할 계획이다. 나아가 웹툰·웹소설·연예기획사와 같은 IP 보유 기업 및 영화·드라마·광고제작사와 같은 콘텐츠 기업 등 다양한 업계와 컨소시엄 협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드라마나 영화, 예능과 같은 사전 제작 콘텐츠 외에도 셀럽 팬미팅이나 쇼케이스, 기업 컨퍼런스·웨비나 등 실시간 기반 라이브 콘텐츠 송출 등 제작 콘텐츠의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넓혀간다는 포부다.

또한 SK텔레콤의 혼합현실 전문 제작소인 '점프스튜디오'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기술 검토를 진행 중이다. 정부 및 지자체와 LED 월의 배경 리소스 공동 제작 방안 논의 등 대내외 협력도 활발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혁 담당은 "현실을 뛰어넘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확산과 이를 소비하는 고객의 기대 수준 상승 등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팀스튜디오는 IP 보유 기업 및 콘텐츠 기업 등 다양한 업계와 컨소시엄을 확대해 초연결 기반의 버추얼 프로덕션 생태계 확장을 리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장원익 엑스온스튜디오 대표는 "팀스튜디오 컨소시엄은 각 업체들이 보유한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영역의 모든 장르를 소화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콘텐츠 제작부터 어셋 라이브러리(Asset Library)까지 토털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컨소시엄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성남=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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