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가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아들이 다니는 한양증권에 채권 발행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11일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특이 거래를 잘 점검한 후 보고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김 회장의 아들이 한양증권으로 이직한 시기부터 한양증권이 매입한 BNK 계열사 채권이 급증하고 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김지완 회장의 아들이 한양증권 대체투자업 센터장으로 이직한 뒤로 한양증권의 BNK계열사 채권 인수 금액이 2019년 1000억원에서 2022년 8월 1조2000억원에 늘었다"며 "은행에서 발행하는 채권은 리스크가 없기 때문에 수익이 많고, 담당하는 직원도 성과금을 두둑하게 챙길 수 있는 황금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지완 회장이 추천한 BNK 사외이사 중 한 명이 과거 한양증권 대표"라며 "금감원은 이에 대해 철저하게 검사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이 원장은 "해당 금융기관(한양증권)이 좀 더 투명하게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BNK의 특이한 거래 관련해 잘 점검해보겠다. 점검 후 내부적으로 진행 중인 부분들을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또 "현재 BNK는 금융지주 회장 후보 원을 회장을 포함해 계열사 대표로 제한하고 있다"며 "김지완 회장도 2017년 외부 인사 추천으로 들어온 사람인데, 돌연 2018년에 외부 인사를 추천할 수 없도록 폐쇄적인 지배구조로 변경했다"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관련해선 "회장 선출 과정도 일반 시중은행의 선출 절차와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