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한국 주재 걸프협력회의(GCC) 5개국 대사를 LS용산타워로 초청해 LS의 사업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GCC는 아랍에미리트와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6개 아랍 산유국이 경제와 안전보장 등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1981년 결성한 지역 기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주요 산유국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GCC는 최근 원유 공급 외 제조업 육성,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산업 다각화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주한 대사관이 없는 바레인을 제외한 5개국 대사들이 방문했다. LS에선 구자은 LS그룹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본규 LS전선 대표 등이 참석해 스마트팩토리, 초고압 해저케이블, 태양광발전 등 GCC 국가의 제조업 고도화와 전력인프라 구축,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구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LS는 GCC 국가에서 오랜 기간 굵직한 전력인프라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GCC 국가 고객사로부터 믿을 수 있는 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스마트시티 건설, 그린에너지 중심 에너지원 다변화 등 GCC 국가가 추진 중인 미래사업에서도 LS가 파트너로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S그룹은 GCC 국가에서 LS전선, LS일렉트릭, E1 등을 중심으로 총 4개 판매 법인과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LS전선은 GCC 국가를 포함한 중동 지역 전력 케이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4년간 쿠웨이트에서 1125억원 규모 전력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바레인에선 100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구축 사업 등을 수주했다. LS일렉트릭은 올해 GCC 국가 내 전력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서 약 420억원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GCC는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올해 경제성장률이 세계평균(약 3%)의 두배 수준인 약 6%로 전망된다. 한국 정부도 올해 1월부터 GCC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하는 등 국가 차원의 경제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