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한글날을 맞아 일본 우지시에 위치한 '우토로 평화기념관'에 한글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
9일 서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2년 전 우토로 마을 입구에 대형 안내판을 기증했고, 이번 안내서 1만부 기증도 우토로 마을 역사 보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들의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이럴수록 우리의 관심과 방문이 더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번 안내서는 올해 4월 우토로 마을에 개관한 3층 규모의 평화기념관 1층 접수대에 비치했다. 영어로도 제작해 외국인 방문객들을 배려했다. 안내서에는 우토로 마을 소개와 연표, 평화기념관 층별 전시 안내, 서포터즈 모집 등 다양한 내용을 전면 컬러 사진들과 함께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서 교수는 "'서경덕 기획·송혜교 후원'으로 지난 11년간 역사적인 기념일 때마다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작품 등을 지금까지 32곳에 기증해 왔다"면서 "다음번 프로젝트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