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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자크 구르나(2021년), 루이즈 글릭(2020년)…. 최근 몇 년간 노벨문학상은 국내에 책을 출간하지 않은 작가에게 돌아갔다. 서점가와 출판계에서 ‘노벨문학상 특수’가 실종됐단 말이 나왔던 이유다. 프랑스 대표 소설가 아니 에르노가 수상한 올해는 다르다. 에르노는 내밀한 경험을 드러낸 자전적 소설로 일찌감치 국내외 독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국내에도 소설과 에세이 등이 16종 출간돼 있다.
7일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스웨덴 한림원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한 지난 6일 오후 8시를 기점으로 에르노의 국내 출간작 판매량이 급증했다. 알라딘에서 에르노 국내 번역 작품의 직전 1개월 판매량은 183권이었는데, 6일 오후 8시부터 7일 오전 10시까지 14시간 동안 1215권으로 네 배 이상으로 늘었다. 알라딘 관계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직후 14시간 동안 작가별 판매량을 기준으로 따졌을 때 역대 수상 작가 가운데 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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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벼리 알라딘 도서팀 외국소설 담당자는 “3년 만에 국내 출간작이 있는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며 “에르노는 개인적인 체험을 소재로 날것 그대로의 생의 감각을 거침없이 써 내려가 짙은 해방감을 선사하는 작가로, 이번 기회에 에르노의 작품이 많은 독자에게 닿을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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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