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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마초 소지 전과자 사면에…합법화 기대 관련주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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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마초(마리화나)를 단순 소지했다가 유죄 판결을 받은 미국인들을 사면하기로 결정했다. 대마초 합법화를 향한 ‘한 걸음’이라는 평가가 나왔고 뉴욕증시에서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대마초 소지 혐의로 연방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전과자들을 사면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미국인 6500명에게 적용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대마초 소지자는 최고 1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각 주지사들에게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미국의 19개 주에서는 성인의 경우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구분하는 약물 등급 중 ‘스케줄 1’에 헤로인, LSD, 엑스터시와 함께 대마초가 포함돼 있는 게 적합한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마초가 펜타닐, 메스암페타민(필로폰)보다 더 위험한 물질로 분류돼 있는 게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현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마초 합법화를 향해 한 걸음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다음달 중간선거를 의식한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 중 3분의 2가 대마초 합법화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마초 합법화를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하지만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보수 성향 공화당 의원들은 대마초 합법화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이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대마초 관련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대마초 판매회사인 틸레이 브랜드(TLRY) 주가는 30.87%, 캐노피 그로스(WEED TO)는 23.44% 상승 마감했다. 미국 대마초 관련주들은 캐나다의 합법화 결정이 나온 2018년 주가가 급등했으나 현재는 전고점과 한참 멀어진 상태다. 틸레이 브랜드의 현재 주가는 2018년 최고가 대비 98% 낮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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