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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극화 시대…내년 소비 트렌드 '평균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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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이란 개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려면 평균적인 대중을 생각해선 안 됩니다. 굉장히 뾰족하게 고객을 세분화해 타기팅해야 합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사진)는 5일 <트렌드 코리아 2023>(미래의창 펴냄)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내년에 예상되는 10대 소비 트렌드의 첫 번째 키워드로 ‘평균 실종’을 제시했다. 평균은 종 모양의 정규분포가 성립할 때 의미가 있다. 1 표준편차 범위에 68%, 2 표준편차 범위에 95%의 대중을 아우를 수 있어 평균에 맞춘 상품을 내놓으면 기업은 가장 많은 수요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양극화 또는 단극화, 다극화로 이런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는 진단이다.

김 교수는 “내년 고금리가 예상되면서 일부는 이자 소득이 늘고, 일부는 부채가 늘어나는 등 경제적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사람들의 취향도 다 달라져 이제는 평균을 내는 게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직장 문화도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키워드인 ‘오피스 빅뱅’이다. 회사보다 개인의 삶을 더 중요시하는 젊은 세대를 설명하는 키워드다. 그는 “성과급이나 복지만으론 선호하는 직장이 될 수 없다”며 “여기서 성장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디맨드 전략’이라 이름 붙인 키워드는 기업의 불황기 대응 전략을 설명한다. 삼성전자의 폴드폰, 다이슨의 날개 없는 선풍기처럼 기존 상품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창조하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 하나에 몰두하면서도 오타쿠와 달리 외부 세계와 소통하는 ‘디깅 모멘텀’ 등도 10대 키워드에 포함했다.

김 교수는 “내년에 경기가 계속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토삼굴(狡兎三窟: 영리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파놓는다)의 지혜로 경기 침체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내년 키워드를 아우르는 단어로 ‘래빗 점프(Rabbit Jump)’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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