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홍보 역량 결집에 나선다. 중남미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부산국제영화제와 방탄소년단(BTS) 부산 콘서트 등 굵직한 행사를 통해 부산의 엑스포 유치 역량을 널리 알릴 방침이다.
중남미 집중 공략
부산시는 외교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단, 대한상공회의소 등으로 구성된 ‘대통령 특사단’과 함께 중남미 주요 국가를 방문해 5일까지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했다. 특사단과 함께 중남미 국가를 방문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16개국 주요 인사를 초청해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30일 유네스코 중남미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밤’ 행사를 열었다. 16개국 장관과 멕시코 주재 외교관을 대상으로 ‘대전환의 시대,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의미’라는 주제로 특별 발표를 했다. 발표에서 박 시장은 세계박람회의 의미와 부산의 유치 역량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아이콘이 된 K컬처를 기반으로 부산세계박람회가 세계인이 교류하고 즐기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제·콘서트로 세계에 홍보
5일부터 열흘 동안 열리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오는 15일로 예정된 ‘BTS 부산 콘서트’는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시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계박람회 유치를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부산의 공식 캐릭터인 ‘K팝 부기’를 처음 선보인다. 갈매기를 상징하는 부기가 TV 광고 속 가상의 K팝 그룹인 X4를 상징하는 의상을 입고 있다. 영화의 전당에는 야외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사진 찍기 이벤트 등 부대 행사를 할 예정이다.
BTS 콘서트를 앞두고 부산시는 준비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공연장인 사직동 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의 안전 상황을 논의했다. 공연장 주변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인파 운집 시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곳을 중점 점검했다. 통역 요원과 종합상황실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따뜻한 손님맞이 범시민 캠페인’을 벌이는 등 성공적인 행사 개최 준비를 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한국의 강점은 K컬처로 연결되는 문화 콘텐츠”라며 “이를 바탕으로 부산이 최적지임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