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문자 메시지로 골프 약속을 전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학교에서 수업 전 휴대폰 압수하고 수업 끝나면 주는데 의원들도 그런걸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현정 앵커는 "그렇게 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싶다"며 "들키지나 마시지, 국민들 보기에는 좀 민망하다"고 거들었다.
산자위는 지난 4일 오전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시작했다. 정 의원이 골프 약속 문자를 보낸 시간은 국감 개의 전이나 약속 시작을 확정해 답변한 시점은 이창양 산자부 장관의 업무 현황 보고 도중이었다.
카메라에 포착된 문자메시지에는 정 의원이 "8시 45분 티업이다. 8시 만나서 조찬 하자"고 고지하는 모습이 담겼다.
정 의원이 골프 라운드를 나가는 날은 국정감사가 열리지 않는 주말이지만 산자부 장관의 업무 현황 보고 중 딴짓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라 구설에 올랐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권성동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간의 '내부총질' 문자를 비롯,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유상범 의원이 "오케이,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정진석)", "성 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유상범)" 등 메시지를 주고 받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