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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형 ‘통신 플랫폼’ 변신하는 스테이지파이브, 프리IPO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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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0월 04일 17:0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스테이지파이브가 내년 하반기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알뜰폰 사업자’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구독형 '통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와 요금제를 보유한 이동통신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지파이브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0월 중순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7월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한 기존 투자자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776억원이다. 가장 최근에 투자를 마무리한 지난해 7월 당시 27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스테이지파이브는 프리IPO를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올해 실적을 기반으로 지정 감사를 신청한 뒤 2023년 하반기에 상장을 목표로 한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이며 NH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다.

스테이지파이브는 2015년 설립된 MVNO(통신 재판매 사업자, 알뜰폰 사업자) 회사다. 통신 요금제와 단말기 사업을 아우르는 사업영역을 갖고 있다. 디바이스 분야에서는 키즈폰, 키즈워치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다 자급제 스마트폰, 시니어폰, 중고폰, IoT디바이스 등으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온라인 통신 가입 플랫폼 ‘핀다이렉트샵’을 운영하고 있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사업자의 유통 대리점과 협업을 통해 오프라인 판매채널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78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512억원)을 반기만에 넘어섰다.

6월 말 기준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지분 35.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아 2017년부터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됐다. 2대 주주는 지분 7.7%를 소유한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다.

카카오 계열사에 편입된 이후 카카오 플랫폼과 인증 서비스를 활용해 단말기 구매, 통신서비스 가입, 개통, 요금 납부 등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구독 모델’이 스테이지파이브가 내세우는 차별화 전략이다. 스테이지파이브의 통신 구독 서비스인 ‘Z 시리즈’는 단말기와 유심요금제, 콘텐츠 등을 통합한 서비스다. 예를 들면 음악(멜론)과 웹툰·웹소설(카카오페이지), 영상(유튜브) 등 콘텐츠 서비스와 이동통신 부가서비스 등을 선택해 구독하다가 원하지 않는 서비스가 생기면 이를 구독 해지하고 다른 서비스를 새로 구독할 수 있는 방식이다.

중장기적으로 교육, 금융, 헬스케어, 반려동물 및 노인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구독형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고객 개개인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서비스를 자유롭게 구독할 수 있는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서다. 야놀자, 네이버, 구글 등과 협력을 확대해 콘텐츠를 꾸준히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알뜰폰 사업자가 아닌 이동통신 3사와 경쟁하는 통신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9월부터 국내에 eSIM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생긴 이동통신 시장의 변화에 맞춰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eSIM은 단말기 자체에 내장되는 가입자식별모듈이다. 기존 플라스틱 카드 형태의 유심(USIM)을 구매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eSIM 프로파일을 다운로드받으면 개통된다. 다른 통신사를 옮길 때는 새 프로파일은 다운받으면 된다.

eSIM 도입으로 통신사 변경이 수월해지면서 자급제폰과 알뜰폰 서비스 이용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스테이지파이브는 단말기 판매와 통신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사업자인 만큼 eSIM 시장을 선점해 만큼 가입자 수를 적극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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