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피부과 처방약 시장 1위인 동구바이오제약이 비뇨기과 처방약 시장에서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내년께 발기부전 치료제와 조루 치료제를 결합한 복합제가 출시되면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조루와 발기부전 복합제를 통해 국내 비뇨의학과 처방 1위 회사로 나아가는 것은 물론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4일 밝혔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씨티씨바이오와 함께 발기부전·조루치료제를 결합한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임상 3상 단계로 환자 투약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말이나 내년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올 상반기에 매출 960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상당수 제약사들이 매출 타격을 입었지만 동구바이오제약은 코로나19 영향을 빗겨갔다. 주력 시장인 피부과엔 환자들이 꾸준히 방문했기 때문이다.
가려움증 치료제인 더모타손MLE, 면역억제제 사이크린, 전립선염치료제 유로파 등은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10% 안팎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18년 상장 후 4년 간 주력 사업부인 전문의약품과 의약품위탁생산(CMO)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했다.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후보물질을 늘리고 2019년 공장 증설 등을 통해 생산 경쟁력도 높였다.
조 대표는 "상장 후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펀더멘털 개선작업을 꾸준히 진행했다"며 "기본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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