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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식 가격 인상에 뿔난 대학생들...점심 거르고 집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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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식 가격 인상에 뿔난 대학생들점심 거르고 집회 참여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치솟은 물가로 인해 '런치플레이션'을 겪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그나마 대학생들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이용했던 학생식당(학식)도 최근 가격 인상으로 부담스러워진 상태다. 대부분 대학교 학식 메뉴가 500~1,000원으로 인상됐고, 2,000원 이상 올린 곳도 있어 그동안 가성비 높았던 학식마저 부담된다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7일에는 전국 대학생들이 학식 가격 인상 반대 및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인크루트에서는 대학생 306명을 대상으로 학식 가격 인상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고물가 상황으로 식비를 포함한 생활비 지출에 얼마나 부담을 느끼는지 물은 결과, 생활비 지출에 △매우 부담 느낀다(52.3%) △약간 부담 느낀다(46.1%) △거의 부담 안 된다(1.3%) △전혀 부담 없다(0.3%)로 응답자의 대부분(98.4%)은 생활비 지출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생활비 지출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 중 최근 학식 가격 인상이 됐다는 사실을 체감하는지, 자주 애용하는 메뉴 기준으로 판단해 달라고 요청한 결과, 학식 가격이 올랐음을 체감한다고 답한 사람은 85.7%였다. 이들 중 학식 가격이 올라 얼마나 부담되는지를 물은 결과, △매우 부담스러움(49.6%) △약간 부담스러움(48.1%) △대체로 상관없음(2.3%) 전혀 상관없음(0.0%)으로 응답자의 대부분(97.7%)이 인상된 학생식당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고물가 상황과 학식 가격 인상 탓에 대학생들의 식생활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았을까. 조사 결과, ‘변화가 생겼다’는 응답자가 87.4%, ‘변화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2.6%에 그쳤다. 그렇다면,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식사 단가를 낮춰 저렴한 메뉴를 찾는다(55.1%)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끼니를 줄인다(26.6%), △평소 먹던 양보다 적게 먹거나 나누어 먹는다(8.0%)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생의 학식 문제 및 후생복지 개선을 위해 ‘캠퍼스 내 위탁·임대운영 후생복지시설에 대한 비과세’를 교육부에 제안한 바 있다. 교내 학식은 직접 운영이 아닌 위탁·임대 운영이 많아 학식 가격 조정을 위해 비과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실행된다면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대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응답자 10명 중 8명(80.7%)은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대로 ‘영향 없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9.3%였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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