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가성비가 좋은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는 지난 7~9월까지 자사 대용량 상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가장 많은 대용량 상품이 판매된 상품군은 볶음밥, 만두 등이 포함된 간편식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4.7배 늘었다.
같은 기간 385g 소용량 김치만두 상품 판매량은 소폭 하락했지만 1.05㎏의 대용량 김치만두 상품은 판매량은 10배 증가해 대용량 선호 경향이 뚜렷이 나타났다.
요거트도 대용량 상품을 선호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전체 요거트 판매량 중 대용량 상품(떠먹는 요거트 기준 400~500g, 마시는 요거트 900mL 이상) 판매량은 16%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21%로 5%포인트 증가했다.
선도가 중요한 채소류도 500g 이상 대용량 상품 판매량이 2배 늘었다. 활용도가 높은 팽이버섯, 표고버섯의 대용량 상품이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뷰티 대용량 상품은 판매량이 3배 증가했다. 1000mL가 넘는 대용량 샴푸와 트리트먼트 판매량이 6배 늘었고 대용량 바디케어 상품 판매량은 2배 증가했다.
컬리 커머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객들이 쇼핑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가성비 좋은 대용량 상품을 더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